​온가족 해군·해병 삼남매…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346명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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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5-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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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

[참고사진2 - 화제의 인물] 3대가 해군해병대 가족인 김세연 해병소위, 허정현 해군소위, 김지윤 해군소위, 김선호 해병소위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3대가 해군·해병대 가족인 김세연 해병 소위, 허정현 해군 소위, 김지윤 해군 소위, 김선호 해병 소위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해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해군에 복무하는 ‘해군 가족’이 탄생한다.
 
해군은 26일 오후 경상남도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임관하는 해군·해병대 장교는 총 346명이다. 해군 207명(여군 36명), 해병대 139명(여군 22명)의 신임장교들이 영예로운 계급장을 받는다.
 
임관식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다. 엄현식 해군 소위의 아버지는 엄하일 해군 원사다. 엄 원사는 현재 해군본부에서 주임원사로 복무하고 있다. 엄 소위의 어머니는 공미금(6급) 군무주무관이다. 공 주무관은 해군본부 군종실에서 교육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엄하일 원사와 공미금 주무관은 해군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엄 원사가 진해 해군부대 근무 시절에 공 주무관을 만나 결혼을 했고, 이후 두 아들을 뒀다. 첫째인 엄 소위는 이번에 임관하며, 둘째인 엄재승 일병은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에서 의장병으로 복무 중이다. 엄 소위는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해군을 선택했고, 이번에 임관하면서 가족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근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누나와 여동생까지 3남매 해병
‘해병대 삼남매’도 있다. 정상욱 해병 소위의 누나와 여동생은 모두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 중이다. 해병대 길을 가장 먼저 선택한 이는 정 소위다. 정 소위는 2017년 해병대 부사관 364기로 임관했다. 이후 같은 해 누나인 정소연 해병중사(진)가 365기로, 막내인 정유진 하사가 지난해 396기로 들어왔다. 해병대 병사 출신인 아버지 정찬홍씨의 영향이다.
 
김지윤 해군 소위는 해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고(故) 김영두 예비역 해군 대령, 아버지는 김재환 예비역 해군 중위다.
 
특히 고 김영두 예비역 해군대령은 해군사관학교 6기로 임관해 6·25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다. 1967년 북한의 해안포 도발 당시에는 벽파함(PCE) 함장으로 우리 어선보호 작전을 펼쳤었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해군이 해양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는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대가 해병대 가족
3대 해병대 가족도 눈에 띈다. 김선호 해병 소위는 해병대 병사 출신인 할아버지 김기환씨와 예비역 하사인 아버지 김기광씨를 따라 해병대를 선택했다. 형인 김상호 해병 대위도 현재 해병대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선호 소위는 “해병대 가족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솔선수범하여 부하로부터 존경받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병사→부사관→장교…군번만 세 번째
이미 군 복무를 마쳤지만 해양수호에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으로 다시 장교로 임관한 이가 있어 이목을 끈다. 주인공은 천영조 해군 소위다. 천 소위는 2017년 해군병 640기로 입대 후 군악병으로 활동하며 해군 홍보에 앞장섰다. 이후 임기제 부사관 제도를 통해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해군 생활을 이어갔다. 이어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공보정훈장교로 임관했다. 천 소위는 “군악병과 군악부사관의 경험을 살려, 군악대의 강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대한민국 해군을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도록 품격 있는 문화공연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임관식은 황선우 해군사관학교장(중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가족, 해병대사령관 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박종성 해군소위와 임현수 해병소위가, 합참의장상은 이수안 해군소위와 김성원 해병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천영조 해군소위와 피성인 해병소위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윤수 해병소위와 서정완 해군소위가 각각 수상한다.
 
이날 해군사관학교 앞 옥포만 해상에는 신임장교 임관을 축하하고, 강력한 해양강군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함정 사열과 작전시연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대형수송함(LPH)과 구축함(DDH-Ⅱ), 소해함(MSH), 군수지원함(AOE), 잠수함(SS) 등이 해상에 전개한다. 특전단 고속단정(RIB)과 P-3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는 해상·공중사열을 진행한다. 고속상륙정(LSF)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상륙기동, 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시연 등이 펼쳐진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우리 해군은 신해양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바다에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양강군 건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필승해군·정예해군, 호국충성 해병대 건설에 역동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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