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시대] 해외로 눈길 돌리는 K-프랜차이즈…선봉장은 '치킨'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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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5-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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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양극화…엔데믹 맞아 영토 확장 가속

[그래픽=김효곤 기자]

국내 식품·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당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진출이 주춤했으나,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다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빈자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이 대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해외 진출 국가 중에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 식문화의 총집결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동남아 넘어 美까지…올해 해외 진출 분수령 될 듯
 
해외 진출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bhc치킨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2호 매장인 ‘코타 다만사라점’을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bhc치킨은 지난 2018년 홍콩 직영점 ‘몽콕점’을 개설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22년 말레이시아 1호점, 2023년 싱가포르 1호점을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미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BBQ 그룹은 미국, 독일, 대만, 일본, 필리핀 피지, 파나마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BBQ는 2030년까지 해외 매장을 5만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미국과 중국에 직영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동 등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까지 영역을 늘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사업 거점은 15개국 67개 매장에 달한다.
 
노랑푸드의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태국에 진출한다. 노랑푸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가맹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포화와 이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올해가 치킨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원재료 인상 문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은 몽골 진출 활발…141개 브랜드·전체 3833개 점포 해외로

치킨 외에 다른 업종의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설빙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1호점 설립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식을 진행했다.
 
설빙은 먼저 미국 진출 교두보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 1호점을 오픈한 뒤 국내 본사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매장 방문 및 파트너 사 업무 미팅을 진행하며 현지화를 위한 협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후 콜로라도 1호점의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CU는 몽골을 중심으로 글로벌 500점을 달성한 상태다. CU의 몽골 점포는 300점을 넘어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100호점 개점까지 약 26개월이 걸렸지만 200호점까지는 약 18개월, 300호점까지는 10개월로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GS25도 몽골에 편의점 170여 개를 오픈하며 CU에 이어 몽골 2위 편의점 사업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국내 외식기업 2999개 가운데 해외 진출 업체는 4.2%(124개)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 수는 141개였고, 전체 3833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전년도 조사에 비해 브랜드는 6개가 늘었고, 점포수는 430개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브랜드가 진출한 국가는 △미국(46개) △베트남(37개) △중국(36개) △일본(31개) △태국(23개) 순이었다. 점포 수 기준 미국이 673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648개), 베트남(519개), 캐나다(236개), 태국(210개)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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