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人 인터뷰] 오몽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장, "부산을 프랜차이즈 산업 메카로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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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손충남 기자
입력 2023-05-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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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사업, 교육으로 시작해 교육으로 끝나

  • 연 2회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 운영...폭발적 인기

  • KFA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통해 지역 소상공인 성장 지원

오몽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장이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몽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장이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손충남 기자]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무분별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랜차이즈 사업은 교육으로 시작해서 교육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교육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전준비를 해서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건네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KFA’) 오몽석 부울경지회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지금 다들 힘든 시기라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뿐이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들리기도 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준말이지 않느냐”며 “반드시 기회는 있다. 희망을 잃지 마시라. 저희 KFA 부울경지회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프랜차이즈의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와 자영업 그리고 소상공인분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KFA 부울경지회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지역 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를 개설해 연 2회 운영 중이다.
 
오몽석 지회장은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에서는 지역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꿈꾸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의, 창업강좌, 멘토링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회 경쟁률이 늘어나 모집정원(30명)보다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어 확대해야 하는데 예산도, 교육장도 한계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지회장은 “유관기관의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더 많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교육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젊은 인재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육성할 수 있는 부울경지역 대학의 관련학과 신설 등도 가능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부산시에도 관련 과가 생겼다. 대구라든지 전주라든지 다른 데는 다 있는데 우리가 부울경에는 정말 늦게 우리 과가 생기면서 지난해에 예산이 조금 나와가지고 창업 박람회라든지 그래서 그 예산을 조금 가지고 교육 사업에 지금 쓰고 있다”고 말한 그는 “요즘 MZ세대들도 프랜차이즈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실제로 직원 중에도 프랜차이즈를 배우고 싶어서 수도권으로 취직하려고 하다가 우리 회사로 들어온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오몽석 지회장의 꿈은 원대하다. 그는 부산을 ‘프랜차이즈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대만이 중소기업이 성장한 것처럼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부울경이 발전하려면,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먹거리가 있어야 된다. 거기에 따라가려면 노포가게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산업 먹거리는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된다”며 “그래야만 부산이 발전하고 부울경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생각해 보라. 본사가 부산에 있다면 가맹점 사업하려면 부산에 다 오게 되지 않느냐? 창업 박람회를 하더라도 전국에서 다 몰려와서 부산 지역 경제에 소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그렇기에 조그마한 예산을 프랜차이즈 산업에 지원해 준다면 프랜차이즈 메카를 부울경에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오 지회장은 어려움도 함께 이야기했다. “지방에서 이 사업을 하기 어려운 게 지역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산업도 인재를 구하기 힘들어서 짐싸서 수도권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왜 중앙에서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느냐? 교육 때문이다. 자녀들 교육 문제가 있으니 안 오는 거다”며 “그래서 우리가 사관학교도 운영 중이긴 하지만 그래서 대학교에서도 프랜차이즈 관련 학과나 수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수요는 분명히 있다. 토대가 마련됐으니 조금만 지원이 된다면 프랜차이즈가 좀 더 활성화되고 지역경제에 더 이바지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의 프랜차이즈 ‘불막열삼’을 운영하고 있는 오 지회장은 “우리 회사에도 진짜 프랜차이즈를 배우고 싶어서 수도권을 가려다가 우리 회사를 온 젊은 친구들이 많다”며 수도권에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프랜차이즈 하면 가맹점 개설을 하고 이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전혀 아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제조와 물류와 모든 것을 끼고 있다. 그 다음에 마케팅도 있고 교육 사업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파생되는 산업이 엄청 크다”며 “인테리어 사업도 있지만 마케팅이라든지 교육 사업이라든지 정말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상반기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산업의 연 매출은 122조원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이고, 고용인원은 133만명에 달해 경제활동인구 중 4.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산업 규모는 GDP 대비 6.7%로 건설업보다도 더 큰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KFA 부울경지회는 매년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KFA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및 참가 지원도 하고 있다. 오 지회장은 “프랜차이즈 창업 수요가 늘고 있지만, 최근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고 지역 경제도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KFA에서 주최하는 박람회를 계기로 안정적 창업모델을 확산하고 올바른 정보제공을 통해 가맹본부와 예비창업자의 신뢰 구축을 통한 투명한 창업 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998년 설립된 산자부 산하의 한국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모인 사단법인으로, 전국에 약 1300여개의 가명 본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전국 6개 지회와 미국 LA에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중 부울경지회는 지회 중 제일 큰 단체로 130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부울경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전국 혹은 외국으로 뻗어나가는 등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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