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1분기 실적 부진...클라우드 사업부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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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5-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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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부를 비롯해 물류 및 소매 부문을 별도 상장사로 분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개별 사업부의 평가 가치 총액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18일 알리바바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주주들에게 주식 배당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을 알리바바로부터 분사하는 것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알리바바는 기업을 지주사와 6개 독립 사업 그룹, 그리고 이들 그룹 아래 다수의 사업부를 만드는 ‘1+6+N’ 체제로 개편을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클라우드 사업부인 클라우드인텔리전스룹이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외에 허마(식품·잡화)와 차이냐오(물류)의 기업공개(IPO)도 향후 6~18개월 이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알리바바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올해 회계 1분기(1~3월) 매출은 2082억 위안(약 39조3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한 152억4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분기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의 매출은 185억8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2월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한 후 공개되는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실적 호조를 기대했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소비 형태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인 타오바오(오픈마켓)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타오바오의 중국 내 매출액은 1320억6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했다.

다이산 타오바오 최고경영자(CEO)는 수요는 줄어들고 경쟁은 심화하면서 소매업계가 장기적인 매출 부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가 이용자 수와 사업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1위지만,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틱톡, 콰이서우 등 동영상 플랫폼의 시장 진입, 징둥의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 등으로 인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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