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없다"…한은, 내주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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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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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4.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의 5월 기준금리 결정 시점이 일 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기준금리가 지난 2월, 4월에 이어 또다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물가 안정 측면에서 물가상승률이 3%대로 진입하며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슬금슬금 늘고 있는 가계부채 리스크 및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측면에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은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는 다음주 목요일인 25일 오전 9시부터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달 물러난 주상영, 박기영 위원 대신 박춘섭, 장용성 등 2명의 신임 금통위원을 비롯해 총 7명의 위원이 참석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내주 금통위 결과에 대해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7인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금통위원 구성은 기존 대비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창용 총재가 이번 금통위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날이 갈수록 뚜렷해진 물가 둔화세가 꼽힌다. 이달 초 발표된 4월 물가상승률은 3.7%로 직전월(4.2%)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현 물가상승률 추이에 대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은이 상반기 중 물가전망 경로에 대한 확신이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를 인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통위가 당분간 동결 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둔화 우려 역시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예측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연구원은 "민간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성장에 강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얼어붙을수록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기준금리의 상방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당장 공공요금 인상과 대중교통비 인상이 예정돼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방안에 따르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현 수준보다 5.3% 인상돼 4인 가구 기준으로 각 가정이 매달 내는 전기요금은 3020원, 가스요금은 4400원 오를 전망이다. 8월에는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150~300원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 추이로 인해 한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 역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 불확실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역대 최대(1.75%포인트)로 벌어져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돌발 변수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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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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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죄인이 박아놓은 이창용의 계속된 금리동결로 영끌족이 살아나고 부동산 가격이 고개를 들고있다. 역시 문죄인의 알박기는 쵝오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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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죄인이 박아놓은 이창용..
    참 열일한다. 카악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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