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부채한도 협상 불안에 흔들...3대 지수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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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1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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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공회전을 돌 것이라는 불안이 하방 압력을 가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8포인트(0.09%) 떨어진 3만3531.3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38포인트(0.64%) 낮은 4109.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6포인트(0.18%) 하락한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체로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25% △필수소비재 -0.88% △에너지 -2.54% △금융 -0.97% △헬스케어 -0.82% △산업 -1.36% △원자재 -1.64% △부동산 -2.61% △기술 0.1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9% △유틸리티 -2.3%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말한 'X-데이트'가 가까워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옐런 장관은 빠르면 6월 1일께 디폴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백악관과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는 미국 금융 시스템이 구축한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마진 콜 등으로 인한 패닉으로 세계 금융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과 하원 모두 메모리얼데이로 22~29일 휴회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이번 주가 마지막 협상 기한으로 꼽힌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7개국(G7) 순방 일정도 축소한다고 알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증가를 요구하는 반면 매카시 의장은 예산 삭감으로 맞서고 있다. 전날 매카시 의장은 NBC뉴스에 "백악관과 의회는 여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백악관은 타협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켄 폴카리는 "사람들은 부채한도 드라마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좋지 않았다. 4월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0.8% 증가)을 밑돌았다. 자동차, 휘발유, 건축 자재 등을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즈는 "증시는 11월 중순 이후 S&P500지수 기준 3800~4200 범위에서 움직이며 갇혀 있다"며 "이는 정책 전선에서 일어나는 일을 두고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0.4%) 떨어진 배럴당 70.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32달러(0.4%) 밀린 배럴당 74.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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