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라면 잘 팔렸다"...농심, 1분기 영업익 85.8%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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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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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9% 성장

농심 로고.

농심 로고. [사진=농심]




농심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미국 법인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 

농심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8% 급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성장한 8604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이번 1분기 성장은 미국 법인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의 총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4억원가량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영업이익 증가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 법인에서 거둬들였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1%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미국 제 2공장 가동에 따른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 라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심은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수요를 맞춰 왔으나, 제 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과 코스트코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17%, 57%의 신장하며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 신장 역시 제 2공장 가동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 물류비의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평균 9%)과 같은 해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도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 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 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다”면서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 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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