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다시 '전세 전성시대'...전셋값은 2년 전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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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5-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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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직방]

수도권 연립·다세대(빌라) 시장에서 깡통전세, 고금리 등의 여파로 한동안 월세 선호 현상이 강했지만 최근 전세가 다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평균 전셋값은 2년 전보다 하락하는 등 가격 약세가 지속될 분위기여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수도권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전·월세 거래량 비중과 가격 변화에 대해 살펴본 결과 지난 4월 전세거래 비중은 62.7%, 월세거래 비중은 37.3%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전세는 2.6%포인트 늘었고, 월세는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전세와 월세 거래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2021년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65~7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부터는 60% 초반대로 줄어들더니 2022년 12월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50%까지 떨어졌다.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 전세 거래량은 서울의 경우 2022년 12월(49.7%)이 가장 낮았고, 인천은 53.1%를 기록해 2017년 2월 이후로 전세 거래가 가장 낮았다. 경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12월 50.1%를 기록한 뒤 올 1월 49.0%로 월세 거래(51.0%)에 추월당했다. 이 시기 서울과 경기 전세 거래량은 2011년 국토부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다시 전세 거래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은 올 1월 52.3%, 2월 55.4%, 3월 60.1% 등에 이어 4월(62.7%)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월세는 47.7%, 44.6%, 39.9%, 37.3%로 줄었다.
 
다만 2년 전 동일 시점과 비교했을 때 3.3㎡당 평균 전셋값은 하락했다. 2021년 1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전용면적 3.3㎡당 전셋값은 563만원으로 2년 전(452만원)보다 111만원 높았으나, 올해 4월에는 2년 전보다 3.3㎡당 11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은 2021년 1월 3.3㎡당 평균 전셋값이 2년 전 가격보다 59만원 높았으나, 올 4월에는 2년 전보다 3.3㎡당 21만원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2021년 1월에는 평균 전셋값이 2년 전 평균 가격보다 3.3㎡당 75만원 높았지만 올 4월에는 2년 전보다 3.3㎡당 4만원 떨어졌다.
 
직방은 "금융비용 증가와 전국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세거래가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전세가격 하락과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다시 전세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평균 전세가격 하락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부담 증가 등으로 언제든 역전세가 나타날 수 있어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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