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코리안 특급 너무 싫어" 박찬호 공개 저격…"감사함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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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5-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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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명 아니다"

오재원 전 야구선수이자 해설위원 [사진=유튜브 '덴 매거진' 채널]


야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재원이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며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여기서 ‘코리안 특급’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의 대표적 별명이다. 

오재원은 지난 9일 공개된 덴 매거진 인터뷰에서 “이거는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라면서도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했던 그 마음을,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한 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명이 아니다”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해설할 때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진짜 아니잖아요”라고 했다.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팩트와 상황을 전달하는 게 해설의 목적인데, 박찬호는 '아쉬웠다'는 단편적 평가를 자신의 시선에서 쏟아내 일부 선수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야구팬들은 오재원의 이번 작심 발언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박찬호가 오재원에게 사과했던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는 야구 예선전 경기에서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며 오재원에게 정정당당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오재원을 향한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되자 그는 “절대로 그런 적 없다”며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이 없다”고 했다.

박찬호는 뒤이은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오재원에게 미안함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후배 강백호를 향해서도 쓴소리한적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역전패 위기 상황에서 강백호가 무심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장면이 포착되자, 박찬호는 “저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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