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표 개선에…원·달러 환율 7.4원 내린 1317.4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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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5-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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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4원 낮은 1317.4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0일 원·달러 환율은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했다. 6월 미국 금리 동결론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의 재료가 섞여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세 속 전일 대비 0.9원 오른 1324.8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4월 CPI가 발표되면서 긴축 경계감이 완화됐다. 앞서 시장은 4월 CPI 상승률을 5.0%로 전망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같은 5.5%로 집계됐다.

CPI 발표 후 현지에서 긴축 경계감이 완화돼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1.2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1% 수준에서 1%대로 낮아졌다.

이날 역내 원·달러 환율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조정 부담 완화에 따른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 추가 하락을 예상한 수출업체 매도물량 등은 낙폭을 키울 전망이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중반 구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최근 1310원 구간에서 결제수요가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낙폭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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