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단종 위기 현대차 '쏘나타'…국민차 영광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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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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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시 37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지금까지 8번의 변화를 거쳐왔을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세단이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한때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쏘나타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는 '쏘나타 디 엣지'를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왕복 100여㎞를 달려봤다. 현대차는 이번 쏘나타 출시 과정에서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이라는 표현을 강조할 정도로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쏘나타 디 엣지 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가장 큰 변화는 차량의 전면부다. 현대차 코나와 그랜저에도 이미 적용된 현대차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Seamless Horizon Lamp·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눈에 띈다. 흔히 ‘일자(一字) 램프’라고 불리는 조명으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이어져 매끈하면서도 와이드한 이미지가 강조된 듯했다. 

쏘나타 디 엣지 측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쏘나타 디 엣지 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측면부는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라인으로 이어져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후면부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 형상의 가니쉬로 역동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여기에 H 형상의 수평형 램프인 ‘H 라이트’로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쏘나타의 전장x전폭x전고는 4910x1860x1445mm로, 예전 쏘나타보다 전장이 10mm 길어졌다. K5와 비교하면 전장이 5mm 길어졌지만 너비와 높이는 같다. 

내부는 중형 세단답게 널찍해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가로 약 70㎠에 달하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시원시원한 모습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화면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깔끔해 보였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눌렀는데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것처럼 조용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올려보니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이날 시승한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kgf.m의 성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견고한 서스펜션이 스티어링휠과 어울려 특히 코너링 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곡선 구간에서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날렵하게 코스 돌파가 가능했다.
 
2000만~3000만원대 중형 세단이지만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각종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게 운전이 가능했다. 
 
이날 연비는 10.9㎞/ℓ를 기록했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11.1㎞/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787만원 △익스클루시브 3168만원 △인스퍼레이션 3530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54만원 △익스클루시브 3235만원 △인스퍼레이션 3597만원이다. N라인은 △2.0 가솔린 3623만원 △1.6 가솔린 터보 3690만원 △2.5 가솔린 터보 3888만원부터 시작된다. 

쏘나타 디 엣지 [사진=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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