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고객의 안정적 노후가 우선… 21조 퇴직연금에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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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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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2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과 보험사의 '전유물'이던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로선 눈에 띄는 성장세다.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권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퇴직연금이 노후 대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금 적립금 규모는 20조9000억원이다. 증권업권 1위 규모다. 2019년 말 10조원을 돌파한 뒤 3년 만에 20조원이 넘게 쌓였다. 

이 중 계열사 비중은 1%에 그친다. 그만큼 일반 가입자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단 뜻이다. 계열사 적립금을 제외하면 은행·보험·증권 전 업권을 통틀어 5위 수준이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국내 퇴직연금 사업 도입 초기부터 연금사업을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자사만의 강점으로 우수한 상품 공급능력 및 자산배분 능력, 철저한 연금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연금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접근성 확대를 꼽았다.

그는 또 "아무리 자산 배분을 잘해도 고객이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조성했고 유선 방식의 연금자산관리센터도 가장 먼저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계신 곳이 지점'이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한 접점도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본부장은 "근로자인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유선도 편하지만 내가 있는 곳이 가장 편하다"라며 "모든 지점 인력이 직접 방문하고 있고, 필요시 저도 현장에 나간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만의 차별화되는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모델포트폴리오(MP) 구독 등 연금 포트폴리오가 있다. 상품선택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8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래에셋증권 본사를 찾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는 3월말 기준 8342명으로 운용규모는 5927억원이다. 초개인화 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원클릭으로 일괄매매까지 돕는다.

MP구독의 경우 3월말 기준 이용자 수 7509명, 운용 규모 4785억원이다. 가입자들에게 운용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MP70, MP40, MP30, MP20 등 총 네 가지 유형의 포트폴리오에서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 비중이 높다. 

과거엔 정기 예금 금리가 연 10%를 웃돌았고, 퇴직금을 넣어두기만 해도 노후 대비가 가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다. 예·적금 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금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럼에도 수익률은 1~2%대에 그친다.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퇴직연금 사업자 모두 수익률 제고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 운용은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산배분한 장기 투자가 필수로,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 구성해 장기투자하되 시장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재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12일부터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한 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된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방법을 정하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최 본부장은 "디폴트옵션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가입자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적립금 운용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디폴트옵션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사업자들은 수익률을 근간으로 디폴트옵션 제도도 보완점을 찾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적립금 운용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며 "위험자산 한도, 해외·국내 주식투자 불허 등이 완화된다면 장기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은 근로자 노후소득의 보루로써 사적연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적립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고, 운용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사업자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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