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상용차 전동화···현대차그룹·KG, 해외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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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5-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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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 베트남 업체에 반조립 형태 공급

  • 현대차는 中·美시장 겨냥 잰걸음

세계 각국의 탄소 감축 노력이 이어지면서 운송 분야 탄소배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용차 부문의 전동화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공장 신설 등을 통해 전기·수소버스, 특장차 등 해외 큰차 시장의 초기 선점을 노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면 전기버스 반조립 제품의 수출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KG 모빌리티는 내년부터 1만5000대 규모의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 등 반제품을 베트남 현지 조립형 반제품(KD) 공장에 수출한다. 이는 베트남 푸타그룹과의 계약에 따른 것으로 반조립 형태의 제품은 현지 공장에서 조립돼 동남아 시장에 공급된다. KG 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 목적은 베트남의 전기버스 시장 진출에 있는 만큼 공개입찰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기버스 시장 진출 전략도 빠르게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버스 100%를 전기 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는 우선 버스 50%를 전기차로 바꾼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BYD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진출해 있지만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2021년 기준 베트남 전기버스 시장은 2800만 달러로 세계 전기버스 시장의 0.1% 수준에 그친다. 

베트남의 전기버스 시장은 연 평균 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초기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지기업 빈페스트는 1회 충전 시 최대 26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버스를 내놨는데 에디슨모터스는 최대 주행거리가 500㎞에 달하는 전기버스 제작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베트남 이외에도 주요 아시아 국가들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틈새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은 3년 내 방콕의 전기버스 수를 8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전기버스 시장은 2028년까지 연 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버스 1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과 북미, 유럽 등 회사가 집중하는 국가의 상용차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트럭을 보유한 현대차로서는 좁아진 중국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장차를 포함한 북미의 레저용 차량(RV) 시장의 경우 2021년 339억 달러에서 2027년 59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아는 1조원을 투입해 화성에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2030년 글로벌 PBV 시장 1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PBV는 전기차 플랫폼 위에 무엇을 얹는지에 따라 승용차나 화물차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특장차로 제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 연말 중국형 넥쏘의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스마트 110 모델 [사진=에디슨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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