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카페서 금연이라고 했더니…중년남성들, 커피 던지고 "잘 치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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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5-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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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년 남성들이 "흡연은 밖에서 해달라"는 직원 요구에 커피를 테이블에 쏟아붓고 컵을 던져버리는 행패를 부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전날 2분짜리 영상과 함께 '이건 너무 하시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카페 테라스 책상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당당히 담배를 피우셔서 직원이 '테라스 옆 골목에서 피워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저렇게 행동을 하신다'며 카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6일 오후 8시께 촬영된 영상을 보면 중년 남성 2명이 카페 테라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자 카페 직원은 손짓을 하며 흡연은 카페 밖으로 나가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남성 중 한 명은 음료가 채워진 잔을 테이블에 쏟아부은 뒤 카페를 빠져나간다.
 

[사진=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어 다른 중년 남성도 머그잔을 집어 도로 쪽으로 던져버린다. 음료는 길에 흩뿌려졌고 잔은 인근에 주차된 차 쪽으로 떨어졌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 모습을 보고 놀라 멈칫하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중년 남성들의 무례한 행동에도 카페 직원은 남성을 향해 짧은 목례를 한 뒤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중년 남성들은 카페를 힐끗 쳐다본 뒤 담배를 물고 자리를 떴다. 이후 직원은 다시 나와 길가에 떨어진 머그잔 등을 정리했다.

A씨는 "커피를 부으며 '잘 치워봐', 커피를 던지며 '신고해봐'라고 말씀하며 (직원을) 조롱하시는데 진짜 너무 무섭고 힘이 든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2년 동안 착실하게 근무한 친구인데 이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너무 걱정된다"며 "20대 아기한테 무슨 짓일까. 경찰에는 어제(6일) 신고해서 진술서도 썼고 카드 승인번호를 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해당 글에는 약 3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린 직원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수준 이하의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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