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AI, 원자폭탄처럼 세상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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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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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인간의 모든 것을 바꾼다는 분석

 

워런 버핏 [사진=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파급효과에 대해 원자폭탄과 같다고 경고했다. 은행 위기에 대해서는 경영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CNBC·로이터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에 대해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유망하다고 보면서도 이로 인한 한계와 불안함을 경고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AI를 원자폭탄에 비유했다. 그는 "어떤 것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때 걱정이 된다. 더 이상 이를 발명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아주아주 좋은 이유로 원자폭탄을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AI 개발에 대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 이후에 이것이 인간의 생각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AI도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AI에 대해 회의감을 드러냈다. 멍거 부회장은 "AI 기술에 대해 회의적이다"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기존 방식의 지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버핏 회장과 멍거 부회장의 발언이 일론 머스크 등 전문가 1600명이 AI 개발 6개월 중단을 서명한 후에 나왔다고 주목했다. 이들은 AI 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확신 아래 개발돼야 한다는 것에 서명한 바 있다. 

이날 버핏 회장은 AI 외에도 경제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버핏 회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을 보장하려면 미국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해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SVB 파산으로 인해 은행 고객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함으로써 금융 부문의 재앙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은행 위기에 대해 경영자의 처벌을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나쁜 행동에는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과도한 위험을 감수한 은행 임원을 향해 분노했다. 또 일부 임원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주식을 사전에 매각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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