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끝났다...日맥주 수입, 1년 만에 두 배 넘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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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5-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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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불매운동 약화...수입 규모 더 커질 듯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맥주. [사진=아주경제 DB]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맥주 기업들이 판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수입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48.4% 늘어 662만6000달러(약 87억9000만원)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단행 직전인 2019년 2분기(1901만 달러) 이후 최대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펼쳐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이 급감했다. 2019년 2분기 19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수입액은 3분기 460만 달러, 4분기에는 39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2분기 260만 달러, 3분기 500만 달러, 4분기 42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600만 달러 선을 넘었다. 이는 수출 규제 조치 이전인 2019년 1분기(1578만5000 달러) 대비 42.0% 수준이다. 월 기준으로는 올해 3월 수입액이 293만8000달러였다. 수출 규제 전인 2019년 3월(501만7000달러)의 58.6%까지 회복했다.

일본 기업의 판촉 활동 재개와 신제품 출시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일본 맥주를 4캔에 9900원 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뚜껑째 열어 마실 수 있는 아사히 신제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국내에 수입되면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일본에 대한 한국 맥주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4% 증가한 327만9000달러였다. 2019년 1분기(36만 달러)와 비교하면 9.1배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맥주 무역수지는 334만8000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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