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폴트 우려…"美 경제 미지의 영역 놓일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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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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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부채 한도 협상 실패가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며, 미국 경제에 매우 불확실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놓일 것이며 미국 경제는 매우 불확실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한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연준이 잠재적인 장·단기 영향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5~5.25%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부채 한도 관련 위험성을 논의하긴 했으나, 이번 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은 부채한도 협상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쪽에도 조언하지 않는다"며 “이것(협상)이 완료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의 현금 고갈로 연방정부의 디폴트가 현실화하는 X-데이트(date)가 이르면 6월 1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가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6월 초, 이르면 아마도 6월 1일이면 미국 정부의 모든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하원은 저소득층에 대한 헬스케어 예산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그러나 민주당과 백악관은 해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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