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스크-하이리턴'…하이일드 채권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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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5-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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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자 하이일드 채권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금리 민감도가 오르자 지금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어서다. 글로벌 자산운용업계도 현재 하이일드 채권이 가장 저점 가격에 형성돼 있는 만큼, 중장기에 걸쳐 해당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자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일드펀드 중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 1위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으로 10.19%를 기록했다. 설정액 증감 부문에서는 AB자산운용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 같은 기간 231억원이 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와 세계 경제 긴축이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설정액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고금리 시기인 현재 기존 쿠폰 가격보다 10~15% 할인된 가격에 들어갈 수 있어 자본차익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고수익·고위험 채권, 즉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정상 채권과 부실 채권의 중간에 자리한 신용 등급 ‘BB+’ 이하의 채권이다. 무디스 평가 기준으로 ‘Ba1’ 이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 기준으로 ‘BB’ 이하인 채권이 이에 속하며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펀드로도 불린다.

그러나 해당 펀드는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며 금융 섹터를 제외한 벤치마크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우려와 달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현재 신용 리스크를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 업계의 진단이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 시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금리 민감도가 상승, 채권 가격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돼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낮게 형성된 채권 가격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카란 탈워 글로벌 하이일드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실리콘밸리사태(SVB) 등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채권 시장은 가파르게 랠리를 이어갔다"면서 "앞으로 성장 환경이나 기업 수익률 환경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채권 시장에 더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이일드 전략이 상대적으로 더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드 및 인컴 수준이 크레딧 리스크를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일드 펀드도 올해 6월부터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년간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세율 15.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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