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파산에 美 지역은행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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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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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파산에 미국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일(현지시간) 줄줄이 급락했다.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 혼란에 중형 은행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JP모건의 주가는 이날 2.2% 상승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몸집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법정관리로 전환한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106억 달러(약 14조원)를 지불한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과 동일한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소규모 은행들의 주식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BW 지역 은행 지수는 이날 2.7% 하락했다. 팩웨스트의 주가는 10% 넘게 밀렸고, 웨스트얼라이언스는 1.8% 하락했다. 트루이스트는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에 최종 입찰한 PNC와 시티즌스 두 대형 은행의 주가는 각각 6% 넘게 하락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 등 금리에 민감한 상품에 대규모로 투자를 한 중형 은행들은 불어나는 미실현 손실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은행 혼란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은) 2번째로 큰 은행 실패”라면서도 “그럼에도 실리콘밸리은행 및 시그니처와 달리 FDIC는 매수자를 기다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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