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는 10년 공든탑 '태양광'···한화, 美시장 추가 파트너십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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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4-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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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 부회장·이구영 한화큐셀 대표

  • 방미 사절단 포함···보름만에 美재방문

  • 美 3.2조 투자로 8조 인센티브 추신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이사(사장)와 함께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기업 총수는 각종 현안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떠나는 반면 한화는 추가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로 업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대표가 함께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화가 미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점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방미 경제사절단에 그룹 내 인사가 두 명 이상 이름을 올린 건 SK와 한화뿐이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인이 아닌 경제단체인 자격으로 미국을 찾는다. 

이번 방미 때 우리 기업인이 풀어야 할 큰 이슈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다. 반도체법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기밀 자료 제출 범위를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또 국내 브랜드 차량이 모두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반면 한화는 IRA로 날개를 달며 추가 파트너십 체결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미·중 태양광 분쟁에 이어 중국산을 배제하는 IRA까지 한국 업체가 보는 반사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이 지금까지 발표한 북미 투자 규모만 3조원을 넘는데 IRA로 인한 수혜는 8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달튼 공장은 2019년부터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생산 역량을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확대할 예정이다. 

IRA 내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에 따라 폴리실리콘은 ㎏당 3달러, 웨이퍼는 ㎡당 12달러, 셀과 모듈은 와트(W)당 각각 4센트, 7센트를 감면한다. 증권가에서는 AMPC가 종료되는 2032년까지 한화솔루션이 8조원 정도 인센티브를 얻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대표는 지난 7일에 이어 보름 만에 미국을 재방문한다. 당시 김 부회장과 이 대표는 조지아주 탈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태양광 훈풍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화학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들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4% 증가한 2232억원이다. 같은 기간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롯데케미칼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로 체질 개선 등 한화그룹 측 선구안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사업은 김 부회장이 10년 넘게 공 들여온 사업이다. 큐셀부문은 2020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김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다 큐셀부문은 작년 3분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각각 1972억원, 2319억원을 기록해 한화솔루션의 성장을 주도했다. 큐셀부문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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