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불의 항거' 4·19 정신 퇴색...민주주의 후퇴" 서로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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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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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9혁명 63주년인 19일 여야가 서로를 겨냥해 '불의에 항거한 4·19 정신'을 퇴색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이 여전히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행태를 반복 중"이라고 일갈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정치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태를 마주하면, 4·19 영령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 다수당의 대표는 무수한 토착 비리 부정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있다"며 "그 전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귀국조차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야 할 제1야당의 전현직 당 대표가 모두 사법리스크로 얼룩진 현재의 모습은 4·19 영령들이 이룩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다수란 숫자만을 믿고 당리당략을 위해 펼치는 정치는 4·19 영령이 꿈꾸었던 정치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 헌법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태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입법권자로서의 권한을 포기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야당의 독주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은 논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일관하며 민주당 단독 처리를 주장한다"며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면서 입법권자의 권한을 스스럼없이 갖다 바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서도 "이승만, 박정희로 대표되는 독재정권의 민낯과 닮아도 너무 닮아있다"며 "무능함을 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 또한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고 의원은 당내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송영길 전 대표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독재적 행태를 막기 위해 민주당은 지치지 않고 싸워왔지만, 지금은 우리의 모습이 어떤가"라며 "최근 불거진 돈봉투 사건은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던 정치인으로 기억한다"며 "떳떳하다면 적극 해명하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으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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