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회의, 7년 만에 재개…추경호 "내달 초 공식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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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4-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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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총회 때 공식회담하기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면담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 장관은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공식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기획재정부]


2016년 이후 외교적 갈등으로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이 다음 달 재개된다. 재무당국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 것은 7년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회담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협력의) 큰 물꼬를 텄으니 분야별로 정부 기관 간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달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때 일본 재무상이 참석하는데 그때 한·일 재무장관 양자 공식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한국 기재부 장관과 일본 재무상 등 재무당국 수장이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채널이다.

이 회담은 2006년 시작돼 이어져 오다가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다.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최근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천명하며 분야별 협력을 늘리기로 해 양국 재무당국도 회담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이번 회담이 첫발을 내딛는 것이고,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에 관한 내용이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미국의 가이던스 등으로 우려했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도 있고 업계 우려도 있다"며 "옐런 장관도 가능한 범위에서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올해 경기는 상반기, 특히 1분기가 좋지 않고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며 변수로 반도체, 중국, 선진국 경기를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도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되겠지만, 물가는 점점 안정될 것이고 대외요인도 개선돼 하반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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