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환경과 생명, 다 같이 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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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4-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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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36년 4대 설계하는 중요한 해"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사진=연합뉴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이 오는 28일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환경과 생명을 강조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원불교 원남교당에서 ‘제108주년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당이나 원불교 기관이 사용하는 전기 소비량 이상을 교단 내에서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이른바 ‘RE100 원불교’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원불교 교당이 520개 정도 있는데 이 가운데 약 100곳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지역의 원불교 시설에서 쓰는 전기는 자체 생산한 전기(재생에너지)로 98%를 충당하고 있다. 2050년까지 교단 내 모든 시설에서 소비량 이상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이 원불교의 목표다.
 
생명존중 자살예방 사업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보건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2022년 12월, 두 군데(상계·홍제교당)의 ‘생명사랑 센터’ 지정 및 2023년 2월 서울과 익산에서 30명의 생명존중전문가 양성을 시작으로 1500여 명의 전체 교무(성직자)의 50% 이상을 생명존중(자살예방) 전문가 및 강사로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인 자살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련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국민을 치유하기 위해 원불교 ‘다시살림’ 센터를 발족해 전문가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불교는 12년을 ‘1회’(會)로, 3회·36년을 ‘1대’(代)로 규정해 시대를 구분한다. 개교 108주년인 올해는 3대를 마무리하고 4대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나 원장은 “올해는 3대 말을 평가하고 4대를 설계하는 중요한 해다”라며 “원불교는 세계로 나아가는 걸 지양한다. 젊은층에서 종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발맞추며 젊은층의 의견을 4대 설계에 반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불교는 지난 10월에 새로 지은 원남 교당을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원남 교당에는 ‘인혜원’(仁慧苑)이라는 한옥 법당이 설치됐다.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인(홍라희 여사의 부친)인 홍진기 전 법무장관의 원불교 법명인 홍인천에서 ‘인’을 따오고 홍라희 여사의 어머니 김윤남 씨의 법명인 김혜성에서 ‘혜’를 따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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