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정수 축소 반대하는 野…보호할 범죄자 많아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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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4-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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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총선 '검사 대거 공천설' 두고는 "시중 괴담" 선 그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의원정수 감축안을 두고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의원 감축이라는 개혁 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십분 활용해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기 급급했던 민주당인 터라 혹시라도 특권 보호 아래 둬야 할 범죄 혐의자가 많아 감축을 반대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26석 의석수를 줄인 바가 있다"라며 "외환위기 여파로 국민 고통이 컸던 상황에서 국회 역시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의 경제 여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민주당 정권의 방만운영으로 재정건전성이 위기를 맞고 있으며 경상수지 역시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외환위기 시절과 버금가는 어려운 상황임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원정수 감축은 민주당 입장과는 정반대로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약방의 산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 대거 공천? 시중 괴담"…도청 의혹엔 말 아낀 김기현

'총선 검사 대거 공천설'을 두고는 "시중 괴담"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검사 공천이라느니 어떠니 시중 괴담은 근거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특정 직업 출신 수십 명씩 대거 공천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 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 후보자 자격심사를 강화해 평소의 언행은 물론 강력범죄, 성범죄나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 범죄도 공천 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 꼼꼼히 살피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정수의 감축이 옳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을 두곤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도·감청이 있었는지 그 자체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이 문제는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게 국익에 부합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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