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400억원 규모 몽골탄광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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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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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한석탄공사 사옥 [사진=석탄공사]

대한석탄공사는 최근 국제 석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몽골 탄광을 정리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 매각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광업전문기업인 SRK 컨설팅은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의 매장량을 총 5억4000만t(제철용탄 3억8000만t, 발전용탄 1억6000만t)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탄광은 풍부한 매장량에도 몽골 서북부에 위치해 주변 수요가 적어 중국 등으로 수출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도로 인프라가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공사는 투자 이후 몽골 내에 아시아고속도로가 개통돼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해외에서 지분매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접촉을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몽골 탄광을 인수해 일부 수출 도로 인프라 개선 및 광산 선탄설비에 투자하고 중국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의향 표명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탄광에서 가까운 몽골 다얀국경까지 기존 도로상태를 개선한 후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국경에서 140㎞ 거리의 중국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보다 낮은 물류비용으로 중국의 주요 소비시장인 신장 우룸치까지 석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부분의 중국탄광은 지하탄광으로 생산원가가 높지만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은 노천채탄 방식으로 생산비용이 낮아 중국까지의 운송비를 감안해도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석탄공사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한 몽골 탄광의 총 매각 가치를 400억원 전후로 예상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국내 주주사와의 협의를 거쳐 보유지분 매각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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