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 출전' 김주형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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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이동훈 기자
입력 2023-04-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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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언더파 286타 공동 16위

  • 임성재와 나란히…이경훈은 공동 23위

티샷 중인 김주형. [사진=마스터스]

"월드컵 축구 대표팀처럼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었어요."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이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야외 취재 구역에서 아쉬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15번 홀), 버디 4개(2·7·8·11번 홀), 보기 4개(5·9·12·17번 홀)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70타, 2라운드 72타, 3라운드 74타에 이어 이날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한 스페인의 욘 람(12언더파 276타)과는 10타 차 공동 16위다.

김주형은 "잘 마무리했다. 실수가 잦다. 다음에 나오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날 1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티샷은 307야드(280m), 두 번째 샷은 240야드(219m)를 날아 깃대와 7피트(2.1m) 거리에 안착했다. 이글 기회. 오른쪽으로 굴린 공은 살짝 왼쪽으로 돌며 홀로 빨려 들어갔다. 김주형은 지체없이 공을 집었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아이언 샷 컨트롤이 잘 됐지만, 어프로치·퍼트 등 쇼트 게임이 잘 안됐다"며 "이글 때는 하이브리드로 쳤다. 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형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마스터스다. 출전해서 기쁘다. 나와보니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에서 마스터스 우승자가 나오면 골프도 축구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저도 월드컵 축구 대표팀처럼 국민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다음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이후에는 1~2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인터뷰 끝에 김주형은 "얼마 뒤 버킷리스트 같은 재밌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재킷을 입는 임성재. [사진=마스터스]

임성재는 김주형과 같은 성적(2언더파 286타)으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 조로 플레이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우즈와의 라운드는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다. 비가 와서 아쉬웠다"며 "비가 와서 실수가 나와도 멋있었다. 그냥 사람 자체가 멋있다. 패트론(마스터스 갤러리)이 된 느낌이었다. 같은 남자지만 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저도 우즈에게 잘 보이려고 집중한 것 같다. 스윙도 잘 됐다. 우즈가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은 지난해 컷 탈락 수모를 씻었다. 1언더파 287타 공동 23위로다. 이경훈은 "올해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내년에는 이틀이나, 사흘 점수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시우는 1오버파 289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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