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인간중심"…'70돌' SK그룹 근간 최종건·최종현 경영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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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4-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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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어록집을 선보인다.

SK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SK 창업회장과 최종현 SK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약 250개 대표 어록과 일화를 다루며 평생을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해 고민했던 두 회장의 유지가 어떻게 계승돼 SK가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조명한다.

SK그룹은 10개월에 걸쳐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약 1만5000장을 분석해 대표 어록 250개를 선별했다. 창업부터 선대회장 시기 1500여장의 사진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해 대표 이미지 170장을 책에 담았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한 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실천한 기업인이다.

그는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본인 세대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고 자주 말했다.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임직원을 격려하는 최 창업회장의 모습이 어록집에 담겼다.

이후 1973년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에서 수학한 지식을 기반으로 ‘시카고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한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You가 알아서 해’라는 어록처럼 자율성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 개원(1975),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로 SK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최태원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 SK선대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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