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쏠 때…美 코브라볼, 동해서 감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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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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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7시47분경 동해상에 SRBM 2발 발사

  • 美 3대 정찰 자산 출격해 감시임무 수행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사진=미 공군]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할 무렵 미국 최신 정찰기가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찰기가 민간 항공기 추적 서비스에 항적을 노출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는데, 북한에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8시 무렵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에 출격했다.
 
코브라볼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동해로 이동해 4시간 가까이 비행하며 항적을 노출한 시간대에 북한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7시 47분경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이 SRBM은 각각 37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코브라볼은 북한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착 지점 등을 포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단 3대밖에 없는 코브라볼은 리벳조인트(RC-135V), 컴뱃센트(RC-135U)와 함께 미국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장비 등으로 수백 ㎞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관측할 수 있다. 발사 후 비행궤적과 탄두 낙하지점도 추적한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 12∼23일 진행한 전반기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전후로 도발을 이어갔다.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SRBM 2발, 16일 ICBM,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4발 등 최근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이날 SRBM 발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에 대한 반발성 성격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을 동원해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또 이번 주 니미츠급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연합항모강습단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합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 등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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