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서현일 티몬 투어사업실장 "'발견형 상품'에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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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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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일 티몬 투어사업실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발견형 여행 상품 개발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티몬은 단순히 여행사의 상품 판매처가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던 가을 몽골 별빛 여행을 기획하고 발 마사지만 포함된 상품을 전신마사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80만원대 사이판 여행도 어떻게 하면 70만원대에 팔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것이 발견형 여행 상품에 대한 티몬의 노력이다.” 

서현일 티몬 투어사업실장은 티몬 투어만의 강점을 묻자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23년간 여행업에 근무한 노하우를 티몬 투어에 투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서 실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행업계 상황과 소비자 입장에서의 ‘좋은 여행’에 대해 의견을 쏟아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행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 실장은 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워케이션 문화’에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수혜가 겹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실장은 “2월까지 기준으로는 여행수요 회복이 약 60% 수준으로 됐다. 출국자는 올 1월 177만명까지 늘었다. 곧 200만명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게 되면 코로나 전 연간 2800만명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월 대표적인 여행지로 괌, 사이판, 일본,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서 실장 역시 합리적인 여행상품으로 베트남을 꼽는다. 그는 베트남 중에서도 푸꾸옥, 나트랑(냐짱), 다낭을 추천했다.

티몬 투어는 여행업계에서 이색 여행지 개발로도 알려져 있다. 이른바 ‘발견형 여행 상품’의 최전선에 있는 것이 바로 티몬 투어다. 티몬은 이커머스 여행업계 중 유일하게 여행사와 여행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나눈다.  

서 실장은 그동안 여행지로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지역을 찾아내고 이를 상품화하는 기획이 티몬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몽골의 경우 비수기인 9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갈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통상 몽골은 추위가 시작되면 여행지로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역발상은 통했다. 몽골 여행 상품은 소위 '대박'이 났다. 몽골을 취항하는 저가 항공이 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여행사와 상품 기획을 했다. 그 결과 ‘별빛 투어’가 탄생했다. 별빛 투어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상시 여행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2016년 오로라 여행이 인기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자연 관련 투어는 국내에 생소하다. 최근 선보인 ‘몽골 별빛 투어 기획 여행’ 역시 여행사에서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였다. 4~6월이 여행 적기인 지역을 9~10월 상품으로 기획한 것부터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도 자신했다. 서 실장은 티몬 여행 상품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비교하면 최대 20만원 가량 가격이 저렴하지만 즐길거리는 오히려 풍성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티몬은 중간 이윤을 크게 줄여서 여행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패키지에 포함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지만 가격은 낮출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한다. 10~20만원 저렴한 여행패키지 상품을 보면 대부분 의무적인 쇼핑코스를 늘리거나 무료 서비스를 유료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러나 마진을 줄이고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박리다매식 여행상품 판매를 추구하며 서비스의 질을 높인 가성비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서 실장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자신만의 서칭(검색)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실장에 따르면 정보 측면으로 보면 수요가 몰리기 시작하는 초기에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항공사부터 해서 항공 공사, 자체 홈페이지 그리고 저희 같은 이커머스 채널의 공지 등 항공 수요 현황 등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그는 “티몬의 경우 여행 카테고리에서 각 기획 상품별로, 노선별로 이렇게 나뉘어 있고 거기서 패키지와 자유 여행을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예컨대 하나의 상품을 찾았을 때 별도로 하단에 보면 항공권 따로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이런 곳을 잘 살펴야 한다”며 “이처럼 본인 기호에 맞는 다양한 검색을 활용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베트남 여행의 경우 가깝고 현지 물가가 싸고 상품이 다양해졌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되 즐길거리가 풍성한 것을 선호하는지 고급스러운 숙소가 우선인지에 따라 검색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티몬]

다음은 서현일 실장과 진행한 일문일답. 

-연도별 출국자 수를 보면 2019년 2871만명 대에서 작년 655만으로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로 중소 여행업체 다수가 도산했다. 거래하던 여행사들도 크게 줄었다. 지금은 대형 업체 중심으로만 진행한다."

"항공 노선 회복도 더 지켜봐야 한다. 인프라 문제가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인력 감축을 강하게 했었는데 이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예를 들어 동남아 노선을 더 늘리려고 해도 인천공항 현지 공항에 비행기를 움직이고 작업해주는 조업사들이 많이 줄었다. 그런 조업 환경이 아직 100% 구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노선을 늘릴 수 없는 것이다."

-올해 여행업계 전망은. 

"2월까지 기준으로는 여행수요 회복이 약 60% 수준으로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출국자는 올 1월 177만명까지 늘었다. 곧 200만명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 전 연간 2800만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아마도 이 추세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100% 정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

"올해 여행 매출 회복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국내 여행 같은 경우는 이미 코로나 때 어떻게 보면 반사적으로 급성장을 했고 해외 같은 경우는 한 60% 정도 회복을 했다. 전체로 합하면 코로나 전 수준으로 거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60% 회복인데 매출이 회복됐다면 국내 여행 매출 비중이 높아진 건가. 
 
"국내에서도 즐길거리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 시기 국내 여행이 늘었고 포스트코로나가 도래했지만 국내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을 학습한 소비자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한 개별예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과 스키장 예약이 증가했다." 

-대표 여행지인 동남아나 일본 여행 상황은 어떤가.
 
"일본이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다. 엔저 현상 영향이 제일 크다. 패키지, 자유 여행 다 지금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노선은 자유 여행객들이 워낙 많으므로 여행사 통해서 뿐만 아니라 티몬 같은 이커머스에서도 이용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 수가 그래서 좀 폭발적으로 늘어난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 항공권은 더 비싸지고 있다. 티몬은 이 지점을 노려 저렴한 상품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일본 여행 단독 페이지도 만들었다."

-티몬 투어의 강점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행 기획력이다. 다른 말로는 ‘발견형 상품 기획’이다. 발견형 즉 새로운 여행 경로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여행사는 아니지만, 여행사와 주도적으로 기획해서 상품을 만든다. 여행사와 공급사와 관광청과 함께 공동 기획도 한다. 이런 이커머스는 업계에 유일할 것으로 본다." 

"이를테면 방콕이라는 검색어를 정확하게 치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해외여행 카테고리에서 그냥 생각 없이 검색하다가 여행을 결정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의 사람을 타기팅하는 전략이다. 또한 가격 경쟁력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티몬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공식적인 지표가 있나.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직접 비교해 보면 확실히 싸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비교하면 최대 20만원가량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이 우리는 중간이윤을 크게 줄여서 여행 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80만원 대 상품을 70만원으로 만들기 위해 오래 씨름한다. 원래 패키지에 발 마사지가 있다면 전신 마사지로 바꾸면서도 싸게 하는 방법을 찾는다." 

-티몬에 여행 상품이 몇 개나 있나. 

"해외 1000여 개 상품. 국내는 1만개가량 된다. 단일 액티비티 상품 등을 포함한 것이다." 

-티몬에서 대박 난 상품은. 

"사이판 2월 프로모션은 하루 만에 10억원 매출(홈쇼핑으로 치면 100억원 정도 매출)을 찍었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당시 관광청 지원받아서 상품 개발을 여행사와 같이 했는데 대박이 났다." 

"당시 3박 4일, 4박 5일 두 가지 유형 사이판 항공-호텔 패키지가 80~90만원 대였는데 70만원으로 팔았다. 인기가 상당했다." 

-티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상품도 있을 것 같다.

"신규 호텔들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다. 이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타사는 조식만 포함한다면 우리는 중식, 석식까지 포함한 상품을 내놓는다. 이를테면 ‘지갑 들고 가지 마세요’ 같은 해외여행 콘셉트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3월 기준 괌, 사이판, 일본이 가장 인기가 좋다. 베트남은 저가 여행으로 가장 인기다. 베트남 중에서도 푸꾸옥, 나트랑, 다낭을 추천한다."

-이색 여행지도 추천해달라. 

"2016년 오로라 여행도 대박 났듯이 자연 관련 투어가 생소한 것이 많다. 최근에는 ‘몽골 별빛 투어 기획 여행’이 생소한 편이다. 원래 4~6월에 가야 하는 곳인데 9~10월에 가는 상품을 티몬이 기획해 선보였다." 

"티몬플레이(라방)에서 소개를 많이 하고 있다. 별빛 울란바토르 별 보기 투어, 게르(몽골 전통 가옥 체험)체험 상품이 인기가 좋다."

-여행을 좀 저렴하게 가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여행 준비를. 

"자신에게 맞는 서칭 방법을 잘 파악해야 한다. 정보 측면으로 보면 수요가 몰리기 시작하는 초기에 사는 것이 좋은 타이밍이다. 항공사부터 해서 항공 공사, 자체 홈페이지 그리고 저희 같은 이커머스 채널의 공지 등 항공 수요 현황 등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티몬의 경우 여행 카테고리에서 각 기획 상품별로, 노선별로 이렇게 나뉘어 있고 거기서 패키지와 자유 여행을 구분해서 들어올 수 있다. 그다음에 어떤 하나의 상품을 들어갔을 때, 거기에 또 별도로 하단에 보면 항공권 따로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이런 곳을 잘 뒤져야 한다. 본인 기호에 맞는 서치 방법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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