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타트업] 스타트업계도 '여풍'...유리천장 깬 여성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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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3-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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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풍당당 여성 스타트업 CEO '주목'

정새봄 스프링온워드 대표 [사진=스프링온워드]

여성 경제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 가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여성벤처기업은 전체 벤처기업의 10.7%로 2007년 3.6%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여성벤처기업의 증가율은 7.1%로 전체 벤처기업 증가율(2.7%)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으로는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를 이끌고 있는 정새봄 대표가 있다. 정 대표는 ‘오픈서베이’ 창립 멤버로 시작해 △‘넥스트매치(아만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야놀자 등을 거친 스타트업 전문가다. 

그는 '사무실 커피는 맛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2019년 스프링온워드를 창업했다. 원두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커피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스프링온워드는 오피스 커피 구독 및 머신 렌털 서비스 '원두데일리'가 핵심 사업이다.

원두데일리는 테일러커피, 커피리브레, 모모스 커피 등 전국 20여 곳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 바리스타가 만든 고품질 원두를 직접 계약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그 결과 스프링온워드는 원두데일리 론칭 2년 만인 지난해 3분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현재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을 비롯해 공기업, 스타트업 등이 원두데일리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민희 레몬트리 대표 [사진=레몬트리]

번뜩이는 창업 아이디어로,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주목받는 기업도 있다. 2021년 창업과 동시에 시드라운드에서 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레몬트리다. 에듀핀테크 기업 레몬트리는 이민희 대표가 한 번의 창업 실패 후 새롭게 도전한 회사다.

‘돈은 왜 살 수 없냐’는 아이의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자녀 용돈 관리부터 투자 교육까지 가능한 용돈관리 앱 ‘퍼핀(firfin)’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퍼핀은 가족이 함께 자녀의 올바른 용돈생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소비·저축·투자교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운영 중인 이혜민 공동대표도 2011년부터 지금까지 네 번이나 회사를 창업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 후 STX지주회사 신사업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다 샘플 화장품 정기 배송 서비스 ‘글로시박스’를 창업했다. 이후 유아용품을 정기 배송하는 ‘베베앤코’, 건강관리 서비스 눔(NOOM)의 한국 법인 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대출을 이용할 때마다 내가 신청할 수 있는 대출 상품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5년 비교대출 서비스 핀다를 창업했다.

국내 대출 비교 플랫폼 1호인 핀다는 모바일 앱을 통해 금융사별로 정확한 대출 조건을 확인한 후 맞춤형 대출을 신청하는 비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대출을 받기 위해 발품을 팔아 은행을 방문했지만, 핀다에서는 금융정보 입력만으로도 나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여성인력 활용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여성들의 경영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경영 인식이나 제도, 정책 등이 여성기업에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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