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수익률 낸 국민연금…복지부 장관 "운용인력 보수 시장에 맞게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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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3-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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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 뒤에 기금 개악에 반대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회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급격한 금융시장 변화에 역대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운용인력의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겠다"며 "금융시장‧운용사와의 원활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등 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제도가 1988년 도입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가 손실액은 79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의 이탈이 잦은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역 인원은 319명으로 기금운용직 정원(380명)을 채우지 못했다.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164명의 운용역들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났다. 운용역의 보수 수준과 정주 여건 등이 이탈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회의에선 2022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 등도 다뤄졌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결산 결과 순자산이 약 8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58조원이 줄었다.

조 장관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에 주식, 채권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는 어려운 투자 환경이었다"며 "올해 2월 수익률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물가변동과 중앙은행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금운용본부는 시장의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펴 기금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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