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전대] 100% 당원 선거…"선거개입•투기의혹•당개혁, 3대 쟁점 변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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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김정훈 기자
입력 2023-03-0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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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3인 판세 분석…"큰 변수 안돼, 중요한 건 국정 운영 지지율"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 지난 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가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이 막판 변수로 부각했지만 판을 뒤집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물론 ARS 전화투표 마지막 날까지 김기현 후보에 대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과 당내 개혁 후보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세력의 공격으로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대통령실 선거 개입 △김기현 투기 의혹 △당 개혁 세력 등 세 가지 요인이 전당대회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 3인은 입을 모아 '당원 100%' 선거 국면에서 세 가지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실상 김 후보를 둘러싼 주요 쟁점들이 표심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당대회 결과가 김 후보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당원들 표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 여론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은 큰 문제지만 일반 국민과 당원들 생각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한테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국정 수행 지지율인데,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밖에 안 된다. 나머지 60%는 윤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인 셈"이라며 "지지하는 30% 사람들이 당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여론에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까지 포함됐으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나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논란, '천아용인'의 당 개혁이 나름대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데 당원 100% 투표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선 승리가 표심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가 됐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총선을 기준으로 어떤 전략이 중요하냐에 따라 투표를 했을 것"이라며 "전략 투표를 많이 하지 '윤심'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큰 변수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대해 별로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며 "'반윤(反尹)' 쪽에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화가 나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평론가는 '천아용인'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높아진 (전당대회) 투표율이 MZ세대가 대거 참여함으로써 나타난 것이라면 최고위원 후보인 두 명(허은아·김용태)은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걸로 봐서는 천하람 후보가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인 것 같고 (결선 투표 구도가) 김기현 대 천하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지역을 두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이날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 개입이 전당대회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투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은 사실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논란은 애초부터 불거지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 점은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정치권 예측이 한목소리로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사퇴 압박에 나섰다. 반면 김 후보는 막판 당심 호소에 나섰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과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에게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기승전 김기현 사퇴'로만 연결시키는 그런 모습으로 자꾸 하니 당원들이 역정이 나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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