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서 SUV 판매 100만대 돌파…올해도 실적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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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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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승용형 다목적차(SUV) 판매량이 지난해 미국에서 연 1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도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SUV 비중이 전체 판매량에서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SUV 완성차 16만2632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단 등을 포함한 전 차종 판매량 대비 70.7%에 해당한다. 미국 내 현대차 SUV 판매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6718대, 기아는 7만5914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SUV 판매 비중이 연간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36%에서 매년 비중이 증가해 8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커졌다. 현대차그룹이 SUV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을 지속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연간 전체 SUV 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03만1109대를 기록해 '미국 SUV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SUV 라인업도 확대됐다. 2015년에는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울·쏘렌토 5종뿐이었으나 지금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18종으로 다양해졌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5·EV6 등 전용 전기차, 니로 등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친환경 SUV 라인업도 풍부해졌다. 제네시스도 GV60·GV70·GV80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SUV가 통상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 SUV 판매 확대는 현대차와 기아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인 기준으로 현대차는 2019년, 기아는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각각 1조28억원과 8554억원 순수익을 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 현대차가 1조3838억원, 기아 1조1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수익이 늘었다.

SUV 중심 라인업 재편에 힘입어 미국 시장 내 현대차그룹 실적은 최근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1년에는 미국 진출 이래 역대 최대 판매량(148만9118대)을 달성하면서 혼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혼다를 50만대가량 차이로 따돌리고 4위 스텔란티스와 격차를 7만여 대로 좁혔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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