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두 달 연속 내림세...요금 인상, 경기 침체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3-03-05 11: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월 최대전력 7만6183MW...전년 대비 1.4%↓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전력 수요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난방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동절기인데도 전기요금 인상과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전기 소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5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월 최대전력은 7만6183MW(메가와트)로 지난해 같은 달(7만7278MW) 대비 1.4% 줄었다. 1월 최대전력은 1년 전(7만9797MW)보다 0.4% 감소한 7만463MW였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감소했다는 건 해당 월의 전력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최근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10∼11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다가 12월에는 한파 영향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 1∼2월엔 다시 연속 감소세다. 전력 거래량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력 거래량은 지난해 10∼11월 연속 감소했다가 12월(5만1937GWh)에 소폭(3.4%) 반등한 뒤 올해 1월(5만387GWh) 다시 1.9% 줄었다.

전력수요가 감소하는 건 전기요금 인상과 기온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지난해 전기요금을 세 차례 올렸고, 올해 1분기에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을 추가로 인상했다. 2차 오일쇼크였던 1981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이다.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뛰면서 가계와 기업이 에너지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전력수요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새해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아 전열기구 사용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것도 전력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했던 2020년 월평균 최대전력은 1∼5월과 7∼10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최대전력은 지난해 9월까지 매달 전년 대비 증가하다가 최근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장 설비 가동률 하락 등으로 전력수요가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