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날 얼마 안남아"…떠돌이 개 목줄에 걸린 쪽지 봤더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완 기자
입력 2023-03-01 07: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길거리에서 발견된 강아지[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중략) 우리 아들 장군이를 부탁합니다"

길거리를 홀로 떠돌던 강아지의 목줄에 걸려있던 쪽지 내용 중 일부다. 해당 쪽지에는 개를 유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담겼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 소재 한 애견 유치원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로변에 돌아다니던 아이 목에 걸려있던 쪽지"라며 강아지 사진과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강아지는 크림색 푸들로, 쪽지는 이 강아지를 키운 견주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아지 목에 걸려 있던 쪽지 내용[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쪽지에는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장군이 발견하신 분 잘 좀 키워주세요"라며 "우리 장군이와 단둘이 살다가 이제는 함께 살 수 없게 됐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로 갑니다"라며 "부디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장군이를 부탁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말미엔 "아들아 어디에 있는 아빠는 항상 너의 옆에 있을 거니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안녕 장군아. 미안하다 아빠가"라고 적었다.

쪽지 내용을 통해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견주분이 쾌차하고 장군이도 건강하길 바란다", "애틋한 마음에 울컥하게 된다", "고마운 분이 장군이를 맡아준다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사연의 주인공인 장군이를 위한 후원이나 임시 보호, 입양 등을 문의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다만 현재는 장군이 최초발견자가 장군이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견유치원 측은 "최초발견자가 자신에게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장군이를) 데려갔다"며 "입양문의 주신 분들과 관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후원해 주신 분들은 다시 송금해 드리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