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신형엔진 '두산테스나' 고금리 아랑곳···설비 확충·M&A 투트랙 공격 투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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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2-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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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후공정·패키징업체 인수 관측

두산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두산테스나가 지난해 차입금을 대폭 늘렸다.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에 이자 비용을 우려해 차입금을 대폭 줄인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다. 두산테스나는 설비 확충에 활용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산테스나가 향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혹은 패키징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김도원 두산테스나 사장 이력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을 확대한 것을 감안하면 설비 확충 이외에도 M&A를 통해 투트랙 성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4월 두산그룹에 편입된 이후 차입금 규모가 오히려 늘었다.

두산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말 두산테스나 차입금 규모는 총 224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2606억원으로 6개월 만에 360억원(16.0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857억원에서 2371억원으로 514억원(27.7%) 확대됐다.

지난해 급격하게 금리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차입금을 늘려 오히려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 실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1.25%에서 8월 2.5%로 125bp(1bp=0.01%포인트) 인상됐고 시중금리도 이에 맞춰서 크게 급등했다.

두산테스나가 이 기간 차입한 자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살펴봐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두산테스나 금융(이자) 비용은 지난해 누적 3분기까지 61억원으로 2021년 누적 3분기 이자 비용인 43억원 대비 41.86% 늘어났다.

반면 경쟁사는 이자 비용을 우려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줄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리노공업은 총 차입금을 각각 55.72%와 13.57% 줄였다.

두산테스나에서는 설비 확충을 위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5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신규 도입하기 위해 120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산테스나가 향후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 설비 확충을 위해 고금리를 감수하고 차입금을 늘리지 않았으리라는 시각에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두산테스나를 이끌게 된 김 사장 이력을 감안해 MA& 추진을 관측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 사장은 2021년 두산그룹에 합류하기 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에너지·산업재 관련 기업에 대한 M&A와 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회장은 두산테스나를 연평균 20%씩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M&A를 통해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 뒤늦게 진출했기에 신속하게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라며 "두산테스나와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후공정 테스트나 패키징 분야에서 추가적인 MA&를 검토해야 할 시점 같다"고 말했다.
 

[사진=두산테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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