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펀드수사팀 꾸렸다..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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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3-02-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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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단 특수통' 김용식 부부장검사 전진배치

  •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및 부실수사 의혹 수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였던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등을 본격 수사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이 별도의 펀드수사팀을 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근무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가 전면 배치됐다.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전 정권 청와대와 금융당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8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단(단장 단성한)은 김용식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을 필두로 펀드수사팀을 편성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오는 13일 6급 이하 검찰 공무원 인사이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옵티머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남부지검으로 이송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옵티머스 사건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약 3200명으로부터 1조3500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 채권을 인수하거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해 1000여 명에게 56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대규모 펀드 사기 사건이다.

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 부부장검사가 맡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했고, 2016년에는 대검 부패범죄특수단에 발탁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15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20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재직 당시에는 금융범죄에 밝다고 평가받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지휘로 서울남부지검에 파견돼 '라임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건이 합수단에 오게 되면서 인력 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정부 당시 정관계 로비 의혹과 부실수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사태의 주범인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등 혐의 유죄가 인정돼 지난해 7월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전 정권 당시 검찰은 청와대와 금융당국 관계자가 관여됐다는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단서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착수했으나 2021년 8월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다른 부서 곳곳에 흩어져 잔류하고 있는 사건들이 모아져 남부지검에 이송됐고 그것을 합수단이 받았다"며 "오래됐지만 그것을 합수단으로 모아서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과거 합수단 폐지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라임 펀드 사기 사건과 경찰이 수사한 디스커버리 펀드 사기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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