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수, 코로나 이전 대비 58% 회복···지방공항 노선 확대·항공기 확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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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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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선 운항 편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약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관광노선이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려면 항공사의 여객기 운용 증대와 지방 공항의 국제선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기가 총 2만7206편 운항해 461만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 수는 2019년 1월 대비 58% 수준이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전체 여객 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5%, 약 53% 수준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일본 노선은 133만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약 8.3배 늘었다. 다만 중국 노선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10만명에 그쳤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019년 1월 대비 8% 수준이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 여객 수는 218만명으로 기록해 2019년 1월 대비 66% 수준까지 개선됐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는 264만명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폭설 등 기상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항공 운항 예상 회복률(2019년 대비)은 약 90%로 2024년 하반기에 완전한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제선 증대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세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과 비교해 국제선 운항률이 저조한 지방 공항의 국제선 증대를 선행 과제로 꼽고 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달 약 1400편으로 2019년 1월(약 2900편)과 비교해 절반 이하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 역시 약 460편으로 코로나 이전(870편)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항공사들이 지방 공항 노선 배정에 소극적인 영향이 크다. 항공사들 역시 코로나19로 보유 여객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선 슬롯을 유지하려면 인천공항 우선으로 노선을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기 내에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진 것처럼 정부의 지방 공항 활성화 방안이 꾸준히 나오면서 항공사들의 항공기 확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 기간에 유지비용 절감 차원에서 보유 항공기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국내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대수는 2019년 414대에서 지난해 362대로 52대 감소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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