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도 확진자 '최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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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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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소속도 빨라 증가분 상쇄"

[사진=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지 일주일 지났지만 우려했던 확진자 수 반등은 없었다.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로 내려갔고 위중증 환자 수는 3개월여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지난해 6월 27일 이후 22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1만9617명→2만414명→1만6856명→1만4961명→1만4624명→1만4008명→5850명으로 꾸준하게 줄었다. 이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191명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방역 완화로 인해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오히려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감소 속도가 워낙 빠르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을 상쇄하고 그냥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이어 “사실 거의 다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안 벗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마스크 조정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 확진자 감소세를 반전시킬 만큼 영향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 고위험 감염 예방 수단은 ‘백신 접종’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늘어나면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에 정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도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고위험군 중 40%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하다”며 “고위험군 중 많은 인구가 면역이 없으면 그만큼 유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 1단계가 시행된 이후로 고위험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개량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며 “개량 백신 접종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유지하면서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 접종 우선순위 집단에 대해서는 100% 접종률을 달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12월 24일 전체 확진자 143만명을 분석한 결과 개량백신 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1·2차 접종만 한 확진자 대비 5∼6분의 1 수준이었다. 또 미국 등에선 개량백신은 오미크론 BA.5 계열은 물론 국내 우세종인 BN.1 계열, 미국에서 유행하는 XBB.1.5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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