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견 러 용병 300명, '에이즈·매독·결핵' 감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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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3-0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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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와그너그룹 사무소를 찾은 군복 차림 남성들.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 상당수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레인 (The New Voice of Ukrine·NV)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군인 300여명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어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검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에이즈·매독·결핵 등의 질병 보균자로 밝혀져 의료진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바그너 소속 용병으로 대부분 러시아 감옥에서 모집된 수감자들이다.

참모부 공식 보고에 따르면 바그너는 질병에 걸린 죄수들에게 손목에 띠를 두르게 했다. 에이즈 보균자는 빨강, 간염은 흰색이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NV는 “이번 300여명의 부상자들도 대부분 질병 보균자임이 확인됐다”며 “오합지졸의 허약한 러시아 군대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와 미국 CNN, 영국 BBC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 소속 용병 약 5만 명 중 4만 명이 죄수 출신으로, 이들은 주로 높은 보수 등을 약속으로 전선에서 이른바 ‘총알받이’로 전쟁에 참전했다. 

와그너 용병은 전쟁터 가장 앞에서 목표 달성까지 공격을 계속하는 일회용 보병으로 부상을 당해도 철수가 허용되지 않는다. 또 허락 없이 철수하면 바로 처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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