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존폐 갈림길에 선 '보고플레이'...3일 채권단 다시 만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남라다 기자
입력 2023-01-31 14: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9일 채권자 간담회에서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가 기업 회생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보고(VOG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고플레이가 오는 3일 채권단과 다시 만나 회사 정상화 방안을 공유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이사는 입점 업체들에 오는 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모처에서 '2차 채권단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보고플레이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9일 입점 업체를 상대로 첫 간담회를 열고 회사 경영 상황을 공유했다. 류 대표는 기업 회생이나 파산 대신 자체 회생안을 마련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자구안으로 인적 구조조정, 정산 시스템 개편, 네이버, 카카오, 그립 등 타 플랫폼 입점 등을 제시했다. 

3일로 예정된 간담회에서는 약 2주 전 밝힌 자체 회생안보다 좀 더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자구안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정상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아직 외부 공개는 어렵다"고 전했다. 

보고플레이는 이날 간담회에서 피해 입점 업체로 구성된 채권단의 대표위원을 선출하고 논의 안건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고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채권단에 자구안에 대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채권단의 80% 이상이 '보고플레이 정상화 작업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하면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채권자들에게 투자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재입점과 가압류 금지, 이자 미집행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보고플레이는 극심한 자금난에 빠져 존폐 기로에 서 있다. 플랫폼 '보고'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입점 업체 동의를 얻지 못하면 플랫폼 명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채권단 동의가 없으면 회생 대신 파산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  

한편 보고플레이 부채는 526억원에 달한다. 이 중 입점 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물품 판매대금 규모는 336억원이다. 피해 업체 수만 615곳이며 이 중 1억원 이상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77곳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1개의 댓글
0 / 300
  • 빛이 잔뜩이고 회사가 망하게 생겼으면
    강남에서 사무실 부터 빼소
    돈도 없는데 왜 강남에 있을까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