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中 부총리 "부동산은 中 주축 산업"… 부양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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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1-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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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부동산을 중국의 '주축 산업'이라고 칭하며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를 나타냈다. 한동안 부동산 시장 질서 정리를 위해 다소 유보적 자세를 보여왔던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류 부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류 부총리는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중국의 수입과 기업의 투자 역시 많이 증가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부총리는 “민간 경제의 발전과 성장을 꿋꿋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중국의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혁개방을 견지하고 전방위로 대외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다시 계획경제를 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하며 “일방주의,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국제적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류 부총리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중국의 기본 국정 기조는 반드시 대외 개방을 진행하고 개방 수준과 질을 높여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국의 투자를 환영하며 중국의 큰 문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류 부총리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을 두고 ‘주축 산업’이라고 칭했다. 류 부총리는 “부동산은 중국의 주축 산업이지만 2021년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유동성 부족, 대차대조표 악화, 각 부동산 기업의 위기 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규제를 해제함으로써 내수를 확대하고 부동산 기업이 다시 활기를 띠도록 만들었다”며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경제 성장률 목표치 미달, 인구 감소, 부동산 침체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중국은 경제 성장률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해외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3%로 문화 대혁명 이후 46년 만에 두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중국 데이터 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11거래일 만에 중국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외국인자금)은 891억4600만 위안(약 16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북향자금 액수인 900억2000만 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입된 북향자금 규모가 153억3700만 위안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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