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영미, 한국인·아시아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정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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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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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미 인스타그램 갈무리]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한국인·아시아 최초로 무보급 단독 원정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김영미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극점에서 소식을 알린다며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이며,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하다. 덕분에 부상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되어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며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김영미 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 가운데 한 명이다.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북단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간 1186.5㎞를 홀로 탐험했다. 그는 하루 연료 0.25ℓ, 식량 1㎏씩 총 100㎏의 짐을 썰매에 실어 끌고 갔으며 장비와 식량을 지원받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의 산악인 중에서는 허영호 대장과 고(故) 박영석 대장이 각각 두 번씩 4명 이상의 팀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은 있지만 '단독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한국인은 김영미 대장이 처음이다. 김영미 대장은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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