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동화사 찾은 나경원 "당대표 출마, 거의 결심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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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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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인사 이어 尹대통령 방문했던 사찰 또 찾아

  • 정보왜곡 측근 '윤핵관' 겨냥엔 "누구라고 특정 안 해"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찾아, 당 대표 출마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의 결심이 섰다"고 했다. 지난 13일 대통령실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발표한 당일 구인사를 찾은 이후 두 번째 사찰 행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대종사)과 차담, 점심 공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언제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걱정되는 건 내년 총선 승리는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다. 총선까지 정부가 성공해야 승리가 가능하다"라며 "당 대표의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국민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고, 이간하지 않고 국민 마음의 뜻을 잘 전달하는 게 덕목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총선 승리에 제가 어떤 자리, 역할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여론조사가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여론조사와 관계 없이 과연 전당대회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하나, 당 미래가 어떻게 돼야 하냐가 근본적인 저의 고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적은 것과 관련, "정보 왜곡이 왕왕 있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엔 "대통령께 정보를 전달하는 누구라고 특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이날도 구체적인 당대표 출마 시기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시기를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당의 모습 및 총선 승리를 위해 바람직하느냐의 고민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건 대표의 리더십, 리더십의 핵심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사찰인 충북 구인사, 동화사를 연달아 방문한 것을 두고는 "동화사는 큰 스님과도 전에 몇 번 뵌 인연이 있고 중요한 사찰"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의현스님이 "민족의 명산인 팔공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앞으로 대한민국에 큰 일을 하기 바란다. 대구 시민과 함께 나 전 원내대표가 큰 역할 해나가길 기도하겠다"고 하자, 나 전 의원은 "스님께서 주신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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