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 1인당 명품 구입액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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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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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1인당 명품 구입액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한국의 명품 구매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1인당 구매액은 약 325달러(40만원)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의 1인당 명품 구입액은 각각 55달러, 280달러로, 한국에 못 미친다. 
 
까르띠에를 소유한 리치몬드그룹은 한국의 작년 매출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프라다는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인해 작년 소매 판매 실적이 7% 감소했다면서도,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강력한 판매 실적 덕분에 하락세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한국의 명품 수요는 구매력 향상과 함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CNBC는 전했다.

더구나 한국 사회는 부를 과시하는 행위에 대한 시선이 관대한 편이다. 맥킨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22%만이 명품을 과시하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45%, 38%에 달했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명품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 순자산은 지난 2021년에 11% 증가했다. 가계 자산의 약 76%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으며,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2020년 이래 우상향했다.
 
명품 업체들은 한국의 명품 수요를 더욱 자극하기 위해서 이민호, 지드래곤, 블랙핑크 로제 등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베인앤드컴퍼니는 명품 소비 수준을 1인당 지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전체 인구가 아닌 중산층 이상의 인구를 기반으로 봐야 명품 소비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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