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 자진 연봉 삭감…40% 줄어든 60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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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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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EPA·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연봉이 전년 대비 40% 넘게 삭감된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의 올해 연봉은 4900만 달러(약 609억원)로, 작년 연봉(9940만 달러)에서 반토막이 났다.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쿡은 주주들의 비판을 받은 후 연봉 삭감을 요청했다.
 
작년에 애플 주가는 공급망 문제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면해 급격하게 하락했다. 애플은 “주주들의 피드백, 애플의 뛰어난 성과, 그리고 받은 피드백에 기반해 연봉을 조정하라는 쿡의 권고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쿡의 기본 연봉과 보너스는 각각 300만 달러, 600만 달러로 작년과 변동이 없다.

그러나 수령하는 주식이 크게 달라졌다. 애플은 작년에 쿡에게 7500만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부여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 실적에 따라서 결정됐다.
 
올해 쿡이 수령할 주식 목표치는 4000만 달러로 삭감됐으며, 이 중 75%는 주식 실적에 연동된다.
 
쿡의 지난해 연봉 목표치는 8400만 달러였으나, 그가 실제 수령한 총 급여는 9940만 달러였다. 전용기 비용 71만2500 달러 등이 포함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지난해 애플 주주들에게 쿡의 연봉에 반대 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ISS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쿡의 연봉이 애플 직원의 평균 연봉보다 1447배나 많은 점을 지적했다.
 
쿡은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사망하기 몇 주전인 2011년 8월에 애플의 CEO가 됐다. 쿡의 아래에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한때 3조 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작년에 경기침체 공포 속에서 시총이 2조 10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공급망 혼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20% 넘게 빠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쿡의 재산은 약 17억 달러에 달한다. 쿡은 그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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