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입국 규제 보복한 중국, 美 항공편 정상화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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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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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코로나19로 장기간 중단된 미국 항공편 운항 정상화를 위해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발 입국자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선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량난 중국민항국 운수사(司·국) 사장은 지난 10일 외국 상공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민항국은 지난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수리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과 미국에 오가는 항공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양국 항공사의 신청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량 사장은 "민항국은 현재 절차에 따라 항공편 운항 재개에 대한 심사 및 승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 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항국은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 민항 주관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과 미국 간 항공편의 순조로운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량 사장은 이미 약 40개의 중국 및 외국 항공사가 중국에서 34개 국가로 가는 주당 700편의 항공 노선을 신청했고, 대부분이 1월 말부터 2월 사이에 정상 운행을 할 예정이라며 민항국은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민항국은 또 국제 비즈니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제 전세기 및 공무기 신청 접수를 재개한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에 대한 이런 조치는 중국이 최근 한국과 일본에 이틀 연속 보복성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10일 한국인과 일본인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11일에는 중국 경유 비자 면제 정책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한 국가 중 한국과 일본만 콕 집어 보복조치를 한 것으로, 일각에선 중국이 보복 대상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과 한국 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 때문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은 연일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응해 취한 양국 대상 비자 발급 중단에 대해 중국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 제몐신문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친강 중국 신임 외교 부장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인의 한국·일본 관광에 대해 취한 조치는 차별적이며 과학적이지 않고 과도했다"며 이는 양국(한·중 및 중·일) 간 인적 왕래에 어려움과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중국 측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 캐나다 등 20개 가까운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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