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무격리 여행 시작 첫날 4만명 이상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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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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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본토-홍콩 3년 만의 재개 첫날 4만5000명 양방향 이동

홍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과 홍콩 간 격리 없는 자유로운 왕래가 재개된 첫날(8일) 4만명 이상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중국과 홍콩에서 총 4만5558명이 육로를 통해 양방향을 오갔다.

이 중 홍콩 쪽에서 4개의 육로 접경검문소와 1개의 페리터미널을 통해 중국 본토에 입경한 여행객은 3만313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의 왕래가 허용된 록마차우 검문소에만 같은 기간 양방향으로 2만1484명이 왕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홍콩 간 무격리 왕래는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중국과 홍콩은 이날부터 7개 검문소를 통해 양방향으로 하루 각 6만명씩 왕래를 허용했다. 구체적으로 홍콩 쪽에서는 선전만·록마차우·만캄토 등 3개 육로 접경소를 통해 하루 5만명씩, 홍콩 국제공항·페리터미널·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통해 하루 1만명씩 중국으로 여행할 수 있게 했다. 이 중 중국과 홍콩 모두 록마차우 검문소에 육로 여행객의 70%를 배정했다.

따라서 육로 접경소를 통해서는 양방향으로 총 10만명이 이동할 수 있지만 첫날에는 이동 인원이 그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고 홍콩명보가 짚었다.

중국과 홍콩 간 양방향 여행객들은 각각 출발 48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만 제시하면 된다. 다만 중국 본토로 가려는 홍콩 여행객은 온라인을 통해서 이용할 검문소와 날짜, 시간을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홍콩으로 향하는 중국 본토 거주자는 선전 정부 웹사이트에서 사전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홍콩명보는 "육로를 통해 중국에서 홍콩으로 입경하는 데는 20분이 소요됐지만, 홍콩에서 중국으로 입경하는 데는 두 배인 40분이 걸렸다"며 "중국 선전 검문소에서는 PCR 검사 결과를 여행객의 자진 신고에만 의존했지만, 홍콩 쪽에서 선전으로 가는 여행객에 대해 세관 직원이 일일이 PCR 음성 증명서를 확인하고 유효하지 않은 경우 여행객을 되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전자제품과 인터넷 사용이 능숙지 않은 노인들도 많아 속도가 더뎠다고 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직접 중국-홍콩 검문소를 찾아 출입국 심사대를 둘러보고 통행 재개를 축하했다. 그는 격리 없는 자유로운 왕래 시작이 순조롭고 질서 정연했다며 향후 일일 허용 인원을 완전히 해제해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왕래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완전한 왕래가 가능한 시점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리 장관은 "춘제 기간 상황을 고려한 후 중국 본토 당국과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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