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앞둔 김정은, '중년위기'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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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1-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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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텔레그래프 분석

  • 김정은 39번째 생일...北, 별다른 언급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함께 지난해 9월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대에는 ‘중년의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불안요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체제 유지를 위해 내외부의 압박을 견디고 있는 김 위원장이 체력 저하와 신체 건강악화로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이다.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소 술을 즐겨하고, 자주 울며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언론은 “김 위원장이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데다 부인 리설주의 만류에도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한다”며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두고 사망설이 불거지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의 징후”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생일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재개도 없었다.

전날 저녁까지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주요 관영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단지 충성과 애국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이시야말로 우리 공화국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김 위원장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고 열화 같은 애국심을 체질화한 정신력의 강자들인 우리 인민은 이 땅 위에 기어이 국가 부흥의 새시대를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충성과 애국만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앞서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 수위를 높인 데다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측을 '적'으로 규정해 김 위원장 생일에 즈음해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무력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1만3500명 병력이 운집한 정황이 포착돼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김 위원장 생일이 아닌 다음 달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일환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을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기념행사나 언급이 없이 지나갔다. 북한 새해 달력에도 8일은 김 위원장 관련 특별한 표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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