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확인서 믿을 수 있나"···불안한 중국發 입국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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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1-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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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확진자 통해서 새 변이 유입 등 확인해야"

[사진=연합뉴스]

중국발(發) 입국 방역 조치가 여전히 불안하다. 방역당국은 중국에 이어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검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결과 제출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발 입국자는 음성확인서 제출 외에 입국 후 PCR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 지난 7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 역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국내에 입국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입국자 일부가 입국 후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반복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는 입국 후 PCR검사 의무화 조치 대상이 아닌 점도 방역 불안 심리를 확산하는 요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단기체류 외국인 43명이 공항 검사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검사자 291명 대비 양성률은 14.8%로 7명 중 1명꼴이다.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 대상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이었던 전날 홍콩에서 1212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109명(9%)은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이날 마카오발 운항편은 없었다. 다만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경우 입국 후 PCR 검사는 면제돼 양성률이 확인되지 않는다. 

지난 2일 중국발 입국자 대상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후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사람은 총 7465명이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외국인은 1643명이며 그중 357명이 확진됐다. 누적 양성률은 21.7%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음성이었다가 국내에 들어온 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대해선 입국 전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검사기관의 신뢰도, 검사자의 숙련도 미숙을 원인으로 꼽았다. 검사에 과학적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 중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입국 후 PCR 검사까지도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해외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변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음성확인서 제출 등의 방역 조치로 확진자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지만, 새로운 변이를 조사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확진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롭게 나오는 변이에 대한 공포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1.5에 대해 “가장 전염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XBB.1.5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등에서 처음 발견된 뒤 우리나라를 포함해 29개국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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